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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뻥뻥·수비는 흔들...사직구장 지배한 김휘집, 희망과 숙제 확인한 롯데전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김휘집(22)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했다. 김휘집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처에서 장타를 치며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실점 위기에서 몸을 날려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휘집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의 평범한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선발 투수 이종민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투수가 전준우와 손호영을 각각 삼진과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선두 타자 전준우가 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펌블을 했다. 불규칙 바운드 탓에 공을 몸으로 끌어들여 잡으려 했다. 한 번 놓친 뒤 뒤늦게 송구하며 내야 안타를 내줬다. 김휘집에게 다시 운이 따랐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롯데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휘집은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7회 초, 타석에서 제 몫을 해냈다. 선두 타자 김재현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전미르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4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휘집은 이어진 7회 말 수비에서 멋진 포구까지 보여줬다. 2사 1·2루 추격 실점 위기에서 레이예스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 삼각지대로 향했는데, 머리 뒤에서 떨어지는 공을 잡아내는 신기를 보여줬다. 키움이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마운드 위 조상우는 그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휘집을 포옹했다. 김휘집은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주자로 나섰다. 2사 뒤 로니 도슨이 진해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았다. 6-1, 5점 차로 달아나는 득점이었다. 마무리는 깔끔하지 않았다. 이어진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며 다시 한번 불규칙 바운드에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송구도 빗나갔다. 다시 한번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김휘집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수비와 공격에서 다른 의미로 경기 흐름을 흔든 김휘집. 타석에선 지난 시즌 대비 향상된 장타력을 증명했고, 수비에서는 조금 더 침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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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선수가 최정 선수만큼 뻥뻥 치길"...'1500만원 가치' 행운의 주인공 바람 [IS 비하인드]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회 초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468개)을 달성한 최정(37·SSG 랜더스). 지난 20시즌, 홈런 하나하나에 쌓인 스토리가 얼마나 많을까. 대기록이 나온 이날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기념구를 잡은 야구팬의 이력과 사연이 흥미롭다. 최정이 그라운드를 도는 순간 가진 복잡한 생각도 웃음을 자아낸다. '1500만원 가치' 홈런 기념구, KIA팬이 '더 캐치'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아시아 리그 최다 홈런(56개)에 도전한 2003시즌, 외야 관중석은 '잠자리채 부대'로 빼곡했다. 21년이 지나 최정이 불 지핀 홈런공 쟁탈전. 행운의 주인공은 1986년생 회사원이자 야구팬 강성구씨였다. 강씨는 직장 프로젝트 수행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부산에 머물고 있었다. 동료와 얘기를 나누다가 야구 일정을 확인했고, 최정의 홈런 신기록이 걸려 있는 걸 알고 야구장을 찾았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좌익수를 맡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최정의 타구 방향과 코스를 분석해 외야 한자리를 잡았고,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글러브로 바로 잡아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선 강성구씨는 "타구가 낮게 날아와서 안 잡힐 줄 알았는데, 글러브에 들어가 있더라. 손이 조금 아팠지만, 너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좋은 꿈을 꾸진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야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평소 휴지를 잘 줍는 걸로 알려졌는데, 나도 집에 가는 길에 휴지를 주은 게 행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강씨는 구단에 홈런공 양도 의사를 전했다. SSG 구단은 푸짐한 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2024, 2025시즌 라이브존 시즌권 2매와 최정의 친필 사인 배트,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장, 이파트 온라인 상품권 140만원,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 SSG 50만원 상품권 등 1500만원 상당이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대표 타자 최정의 홈런공을 잡은 강성구씨는 KIA 타이거즈팬이다. 그는 "어린 시절 무등구장에서 파울공을 잡은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시즌권은 최정의 팬이라고 하는 친동생에게 줄 생각이다. 그는 "스타벅스만 바라봤다"라고 웃었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윌 크로우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옆구리를 맞고 엿새 동안 휴식을 취했다. 'KIA팬' 강성구씨는 "아무래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홈런 신기록을 달성해 축하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팬심은 감추지 못했다. 그는 "(KIA 3년 차 내야수) 김도영 선수가 최정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그만큼 성장해서 홈런을 뻥뻥 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올 시즌 우승은 KIA 타이거즈"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도영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해냈다. 불발된 신기록 세리머니최정은 신기록 달성 뒤 인터뷰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순간, 머릿속에 세리머니를 떠올렸다고 한다. 구단이 준비한 게 있었다. 기념 트로피를 활용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들도 공유한 내용이다. 정작 세리머니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정은 대기록 달성을 만끽하지 못한 것 같다. 일단 홈구장(인천 SSG 랜더스필드)이 아닌 원정에서 세운 기록이었다. 4-7로 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자신이 나설 때마다 공이 바뀌는 것도 상대 투수에게 미안했다고 한다. 기념구 인증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정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표식을 해야 했다. 투수 입장에선 앞 타자를 잡은 공을 돌려줘야 할 때도 있었다. 최정은 그게 민망했다. 이런 여러 상황 속에서 최정은 결국 준비한 세리머니를 시원하게 하진 못했다. 이튿날(25일)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은 최정다웠다"라고 했다. 요란스럽지 않은 최정이 더구나 자신의 기록을 달성에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칠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가 홈런을 치고 내 앞에 왔을 때 순간 버퍼(링)가 걸리더라"라며 웃었다. 준비한 세리머니가 불발됐다는 의미였다. 최정은 경기 뒤 롯데에서 뛰고 있는 친동생 최항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최항은 경기 전 "형이 신기록을 인천(SSG 홈)에서 쳤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가족이지만, 현재 그의 소속팀은 롯데였다. 최항은 24일 경기가 끝난 뒤 최정을 찾아갔다. 최정은 "연락을 해도 홈런 얘기는 안 했다. (최)항이가 오는 처음으로 축하 인사를 하더라"라고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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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ABS 조작' 피해 강인권 감독, KBO 유감 표명에 "글쎄요...다신 이런 일 없길"

"다신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조작 사건의 피해자였던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사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열리는 정규시즌 5개 경기부터 ABS 판정 전달을 위해 양 팀 더그아웃에 수신기를 전달했다. 더그아웃에 있는 인원 1명이 귀에 수신기를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음성을 듣게 된다.첫 시행 때 없던 수신기가 추가된 이유는 지난 14일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당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 때였다.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에 업로드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였던 것.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NC 항의에 대해 논의했다. ABS 관련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논란은 다른 지점에서 번졌다. 이 심판조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는 말이 중계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이민호 1루심은 이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핀잔을 줬다. 이들은 이어 문승훈 주심이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마치 연습하는 것처럼 읊조렸고 이민호 1루심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재차 다그쳤다. 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민호 심판을 계약해지했고 문승훈 심판은 최대 정직 기간인 3개월 무급 정직 후 추가 인사 조치, 추평호 심판은 3개월 무급 정지 징계를 내렸다.징계는 내려졌지만 중요한 경기 승부처에서 공정한 판정을 받지 못한 강인권 감독의 속은 여전히 쓰릴 수밖에 없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우리 팀은 데이터 팀 인원이 수신기를 착용한다. 아무래도 더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강 감독은 "다 지나간 일이니 (응어리를)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지난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일인데 (그러지 못해) 가장 아쉽다"고 했다.한편 KBO는 징계 조치를 내리면서 NC 구단에는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다. NC 구단은 사건 당시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KBO는 사과 없이 징계 사실만 전했다가 뒤늦게 NC에 공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사자였던 강인권 감독이 알 수 없을 정도로 형식적으로 진행된 일이었다. 강 감독에게 불편한 마음이 풀렸는지 묻자 그는 "글쎄요"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진행했으니 구단에서도 이해하셨을 것 같다"며 "다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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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큰 부상 피했다 "저 괜찮아요, 더 던지려고 했는데···"

"괜찮아요. 더 던지려고 했는데···."경기 종료 후 만난 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은 '타구에 맞은 부위는 괜찮나'라는 걱정에 웃으며 답했다. 박종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1개(스트라이크 40개)였다.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구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박종훈은 1-0으로 앞선 4회 초 LG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친 강습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박종훈은 통증에도 1루 쪽으로 굴러간 공을 잡아 송구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SSG 벤치는 박종훈이 투구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한두솔로 교체했다. 구단은 "박종훈이 오른쪽 이두근 부근에 타구를 맞았다"며 "상태를 확인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경기 종료 후 만난 박종훈은 "타구에 맞은 부위는 괜찮다"고 했다. 따로 병원에서 검진도 하지 않았다. 그는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벤치에서 부상을 우려해)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했다. 박종훈은 이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오른 허벅지를 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1실점에 그쳤는데, 볼넷을 6개나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다음 등판이던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13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3년 동안 합계 9승에 그친 박종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4kg을 감량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경기 전 "당연히 박종훈에게 기대를 건다. KT전 종료 후 감각을 찾았다고 하더라"며 "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박종훈이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박종훈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아쉽게도 타구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현재 상태라면 다음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4.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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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미세골절 이탈한 최정, KIA 선수단 "안타깝고 미안해, 빨리 쾌유하길" [IS 인천]

경기에서 승리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부상으로 이탈한 최정(SSG 랜더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11-3으로 승리,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5승(5패)째를 거뒀다. 선발 윌 크로우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쏟아낸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특히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친 김도영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KIA는 1회 말 수비에서 상대 중심 타자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 경기 시작 전부터 최정에게 쏠린 관심이 상당했는데 크로우의 시속 150㎞ 강속구가 최정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경기에서 빠진 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미세골절이 확인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에선 패한 SSG로선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날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00루타 대기록을 세운 최형우도 "경기하는 동안 최정 선수의 부상이 걱정됐다.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김선빈도 "최정 선배가 경기 중간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들었다.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2:23
메이저리그

홈런보다 진귀해...올 시즌만 3번째 고의4구 출루, 김하성 위상 이렇게 높아졌다

빅리그 대표 내야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위상이 한껏 빛났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다시 찾아온 타점 생산 기회에선 고의4구를 얻어냈다.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어진 출루 행진을 6경기로 연장했다. 타율도 0.221에서 0.225로 높였다. 15일 LA 다저스전 4볼넷, 16일 밀워키전 적시타에 이어 이날 홈런까지 치며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회 초 4번 타자 매니 마차도의 땅볼 타구로 선취점을 낸 상황에서 주자 2명(2·3루)을 두고 타석에 나섰다. '올스타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했고, 그가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컷 패스트볼을 어퍼컷 스윙으로 통타했다. 발사각 25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왼쪽으로 뻗었고 그대로 폴을 강타했다. 배트를 어깨와 수평선으로 쥔 채 타구를 보던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돌기 시작했다. 타구 속도는 163㎞/h. MLB닷컴 중계진은 "타구가 마치 로켓처럼 날아갔다"라고 감탄했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올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나흘 만에 3호포. MLB 통산 39호 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5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7경기는 6번으로 나섰다. 이날은 주전 1루수이자 3번 타자를 맡았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그가 8경기 만에 다시 중심 타선(3~5번)에 배치됐다. 타순에 맞는 타격을 보여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한 김하성은 5회, 자신이 상대 벤치에 어떤 위협을 주는 선수인지 보여줬다. 1사 2·3루에서 김하성 타석이 돌아오자, 패트 머피 감독은 배터리에 고의4구를 제시했다. 4-1,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입한 경기 중반. 2점 더 내주면 승기를 내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5일 LA 다저스전에서도 고의4구로 출루했다. 홈런 17개를 치며 타격에서도 A급 레벨을 증명한 2023시즌에도 고의4구는 1개뿐이었다. 올 시즌만 3번째다. 결과적으로 밀워키의 선택은 성공했다. 밀워키는 이어진 루이스 캄푸사노, 잭슨 메릴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한국 야구팬은 김하성의 경기 장악력을 재차 확인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초 2점 더 추가하며 6-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단연 이 경기 승리 주역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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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뭐가 두려웠을까...심판상 휩쓸던 이민호 위원, 한순간 오판으로 무너진 커리어

한순간 오판으로 그동안 쌓은 모든 게 무너질 판이다. '볼 판정 조작 담합' 중심에 있는 이민호(54) 심판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에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제대로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럴만했다.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기 위해 새로 도입된 시스템의 기능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야구팬 모두 그걸 지켜봤다. 상황은 이랬다. 14일 대구 경기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S존)을 통과했지만, 문승훈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 구단이 갖고 있는 태블릿을 통해 이 공이 스트라이크였다는 그래픽을 본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NC 어필을 받은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 상황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대화가 전해졌다.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한 것. 중계를 통해 이 말이 흘러나왔다. 앞서 이민호 조장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다른 심판들을 나무라는 말도 흘러 나왔다. 쉽게 말해 인이어를 착용하고 ABS 판정 콜을 들을 수 있는 문승훈 주심과 추평호 3루심이 이재학의 2구째 공 판정을 놓친 것이다. 이미 상황이 지나갔고, ABS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원래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심판진은 이런 상황 속에 자신들이 콜을 놓친 실수를 감추려고 했다. 문승훈 주심은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말을 맞추려고 했고, 이민호 조장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다그쳤다. 이후 이민호 조장이 마이크를 잡고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이었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였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서 원심대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계 화면을 보고 있었던 야구팬은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직무 배제에 인사위원회 회부까지 간 것이다. 현장에선 ABS 기능성, 즉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꽤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출력 기능' 오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인간의 판단이 개입해 일어난 일이다. 여러 가지 심리가 작용했을 것 같다. '그라운드의 포청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던 존재에서 로봇이 내놓은 결괏값을 그저 전달하는 존재가 됐다. '도대체 그것도 못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 심판들은 잃은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이력이 적은 추평호 위원도 20년 넘게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이다. 문승훈 위원은 역대 3번째로 2500경기 출장을 해냈다. 이민호 위원에 대해선 야구팬 배신감이 더 클 것 같다. 심판의 볼 판정과 경기 운영 능력 평판이 야구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시대, 이민호 심판은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심판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내린 판정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을 때 번복률도 낮은 편이었다. 이 위원은 연말 시상식에서 2013~2016시즌 연속으로 심판상을 받기도 했다. 최소한 그의 전성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을 주도한 건 이민호 심판이다. "빠져나갈 방법은 그거밖에 없다",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는 말을 한 것도 그였다. 그토록 무리수를 둬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다. 3000경기 출장을 향해 가는 심판이 그동안 쌓은 신뢰를 한순간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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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야구팬이 '조작 담합' 실시간 목격...인간 개입 여지 드러난 ABS

KBO리그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대한 신뢰가 정규시즌 개막 3주 만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에선 야구팬 귀를 의심케 하는 심판진의 대화가 전해졌다. 상황은 이랬다.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S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에 업로드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였던 것.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NC 항의에 대해 논의했다. ABS 관련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논란은 다른 지점에서 번졌다. 이 심판조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는 말이 중계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대화는 주심과 3루심이 ABS 판정을 듣지 못했다는 전제로 시작됐다. 이민호 1루심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핀잔을 준 것이다. 그러다가 처음부터 ABS의 콜은 볼이었다고 말을 맞췄다. 문승훈 주심이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마치 연습하는 것처럼 읊조렸다. 이에 이민호 1루심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재차 다그쳤다. 이어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을 향해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이었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였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서 원심대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야구팬은 '판정 조작 담합'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심판진이 실수를 바로 인정하지 않고, 은폐·조작하려 한 게 가장 큰 문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대구 경기의 이민호 1루심, 문승훈 주심, 추평호 3루심을 직무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주심과 3루심이 ABS 판정 콜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명확한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 야구장에서 팬들의 '응원 소리'를 변수로 삼는 건 어불성설이다. 여기에 ABS 상황실에서 잘못된 판정이 나온 걸 바로 정정하지 못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야구팬은 "전광판에 ABS 판정을 노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KBO는 심판진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매뉴얼을 강화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더그아웃 내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는 등의 후속 대책을 15일 내놓았다. 현장에선 ABS 기능 자체를 의심한다. 개인 신체 조건에 따라 다른 S존이 적용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상단이 너무 높다"라고 입을 모은다. S존에서 크게 빠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타자의 황당한 표정, 투수의 멋쩍은 표정을 교차로 담은 영상이 야구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회 초 전준우 타석에서 ABS 판정을 두고 어필했던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튿날 "세계 최초 도입이 무슨 의미가 있나. 터무니없는 판정 탓에 경기가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 솔직히 (ABS를) 믿을 수 없다"라고 쓴소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ABS조차 인간의 실수 또는 의도적인 개입으로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게 드러났다. ABS 정착은 아직 멀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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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상벌위 아닌 인사위 회부, 그만큼 사안이 엄중하다

상벌위원회가 아니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만큼 KBO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KBO는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전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과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KBO는 이들을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세 심판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결과를 오심에 이어 은폐하려고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황은 이랬다.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가 ABS상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이 볼을 외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5구까지 투구가 진행된 뒤 강인권 NC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2구가 스트라이크가 아니냐'라고 항의했다. 각 구단은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통신 여건상 늦게 확인돼 항의가 늦었다. 이에 심판진은 4심 합의를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심판진의 오심 은폐 논란이 불거졌다. 이민호 심판 조장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된 것. 이후 심판진은 마이크를 들고 "(ABS) 음성이 '볼'로 전달됐다"라고 설명했지만, 생중계를 통해 드러난 이들의 논의 내용은 심판진의 설명과 달랐다. 자신들의 오심을 덮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맞추는 듯했다. 이에 KBO가 이튿날 긴급 회의를 열고 이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경기 출장 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에 KBO 관계자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다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단순 징계가 아니라 인사와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가 된 것이다. KBO는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 팀 덕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윤승재 기자 2024.04.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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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오심 은폐 정황 심판 3명 직무배제 조치···"엄정 징계 예정" [공식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판정 오심을 은폐하려 한 심판진에 직무배제 조치를 결정했다. KBO는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전날 대구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KBO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예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다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KBO 관계자는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는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워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삼성전 3회 말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 의하면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다. 이후 3볼-1스트라이크에 이재학의 5구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후 강인권 NC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이 맞았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는데, 이재학의 '2구'는 '스트라이크'로 분류됐다. 정황상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심판 조장은 경기 중단이 길어지자 마이크를 들고 사유를 설명했다. 내용은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NC는 이 부분에서 억울함을 나타냈다. KBO가 지급한 태블릿에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시차'를 두고 화면에 나타난다. NC 구단은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항의한 것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심판진이 앞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에서 불거졌다.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심판진은 '기계적 오류'인 듯 설명했지만,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맞추는 듯했다. NC는 판정 피해를 봤고, 결국 5-12로 져 5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3회 이재현 타석에서 '2구'가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졌다면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그러나 8분간의 중단 뒤 경기가 재개된 후 이재학은 6구째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구자욱에게 동점 2루타에 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분위기를 잃은 이재학은 4회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 김재상에게 2점 홈런을 뺏겼다. NC는 "1차로 KBO에 유선으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KBO에 구단 차원의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BS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양 팀 더그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4.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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